인스타를 보다가 월악산 제비봉에서 본 뷰랑 인증샷이 정말 멋있더라고요.
그래서 가을 단풍도 볼 겸 친구들과 계획을 세워 등산하러 갔어요.
7시에 출발했더니 배가 고파서 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 휴게소 음식도 먹고, 산 위에서 먹을 간식도 조금 샀어요.
드디어 제비봉 도착!
주차는 제비봉 탐방로 입구 바로 앞에 있는 화장실 주차장을 이용했어요.
7시 30분에 출발했는데 12시에 도착했어요.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간식을 사느라 한 시간이 추가되긴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막히더라고요.
비가 부슬부슬 왔어요.
축축하게 젖어 있는 등산로 입구를 보며, 다들 등산 초보라서 비 오는 날 올라가도 괜찮을까 걱정을 많이 했어요.
주륵주륵 오는 비는 아니고 미스트처럼 내려서 여기까지 왔는데 안 올라가면 아쉬울 것 같아 결국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좋았던 점은, 다른 산은 꽤 많이 올라가야 자연 경관이나 예쁜 뷰를 볼 수 있는데,
제비봉은 조금만 올라가도 멋진 뷰를 볼 수 있다는 거예요.
벌써부터 멋진데 꼭대기는 어떨지 궁금했어요.
바위 가운데 있는 계단이 보이시나요?
제비봉은 정말 계단도 많고 바위산이었어요.
그냥 나무 사이로 흙을 밟으며 평탄하게 올라가는 산이 아니라, 바위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산이었죠.
처음에는 정말 놀랐어요.
낭떠러지도 많고 가파른 곳도 많아서 “우리 내려갈 수 있을까?” 하는 말을 하며 올라갔어요.
진짜 이런 각도😭 누가 쉽다고 했죠?! ㅠㅠ
2시간 30분 걸린다고 해서 쉬운 줄 알았는데…
중간중간 과일도 먹어주고🍅🍇🍅🍇
등산할땐 과일이 짱인것 같아요
그렇게 한 발, 두 발 올라갔더니 보이는 경관이 정말 멋졌습니다.
와… 너무 멋있었어요
흐렸지만 흐린 나름대로 멋있는.
아쉽게도 올 해 더운 기간이 길어서인지 10월 중순이었는데 단풍은 거의 안들었더라구요
강으로 배들이 떼지어 내려오고
“정상은 언제 나오려나?” 싶을 때쯤, 심장마비 표지판을 보면 거의 다 왔다는 걸 다른 블로그에서 본 기억이 나더라고요.
드디어 그 표지판이 나왔습니다!
좋으면서도 안내 문구보니 무시무시하네요🫣
1.3키로!!! 좀만 더~
마지막까지 힘들게 하는구나 제비봉아
드디어 제비봉 도착 했습니다~
약간은 허무하게 나오는 제비봉
뿌듯해~~~~
제비봉 꼭대기에선 이런 풍경을 보실 수 있어요
먼 곳에 있는 강길까지 보여서 마음이 뻥 뚤리는 기분이에요
풍경에 빠져서 사진을 50장 정도 찍었어요.
추위와 배고픔을 달래며 휴게소에서 산 간식거리도 꺼냈습니다.
새우만두, 고기만두, 김치만두…
산 위에서 먹으니 더 꿀맛이었어요!
부족해서 메추리랑 소세지까지 흡입
내려오는 중간중간 포토 스팟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친구 등산 스틱을 빌렸다가 부러뜨렸어요. ^^ㅎㅎ
어머님 거였는데…😭
올라갈 땐 몰랐는데 등산로 입구에 월악산국립공원 도장을 찍을 수 있었어요.
도장이 섬세하고 너무 귀엽지 않나요?
국립공원 도장깨기?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마련되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아무튼, 우중 등산은 처음이었는데 위험한 상황 없이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날씨 좋은 날 다시 한 번 가고 싶네요!
제비봉 등산 완료~ 정말 뿌듯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