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머리를 하려고 합니다.
예전부터 긴 머리펌을 너무너무 하고싶었는데 머리가 많이 손상되어서 펌이 어렵다고 매번 미용실에서 빠꾸당했었거든요.
그래서 거의 2년 간 뿌리염색 외로는 아무것도 안 하고 계속 빠꾸 먹고, 자르고, 기르고를 반복했어요…ㅜㅜ
원래 머리카락이 얇은데 셀프 염색을 한 이후로 완전히 머리카락이 상했었어요.
(셀프 염색 하신다는 분이 있으면 제가 말리고 싶어요.😭)
이젠 머리결이 꽤 좋아진 것 같아서 제발 빠구하지마라 기도하면서 또 미용실을 찾았습니다.
가을을 맞아 머리가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이게 제 현재 머리에요. 진짜 그냥 자연으로 기른 머리카락
방배 차홍룸은 주차장이 있긴 한데 기계식 주차장이에요.
차를 가져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후 일정이 있어 시간이 애매해 가져갔어요.
차가 쏘렌토라 커서 걱정했는데 생각 외로 쉽게 들어갔어요.
쓰여진 대로 차 뒷번호 4자리를 누르고 ‘운전’버튼을 누르면 문이 닫히면서 주차가 완료됩니다.
주차 관리해주시는 아저씨도 엄청 친절하셨어요.
제가 방배 김진실 실장님을 고른 이유는
인스타에서 레인펌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김진실 실장님 계정으로 들어갔는데
레인펌의 대부분의 스타일이 제가 원하는 스타일이더라구요.
인스타에서도 레인펌이라고 해도 너무 스타일이 달라서 뭐가 레인펌이지? 저런 스타일의 레인펌은 별로인데.. 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그러다가 김진실 실장님 계정을 발견했고 실패 확률이 적겠다 생각이 들어서 네이버로 바로 예약했어요.
안내를 받아 들어가서 앉았더니 먼저 두피 상태부터 검사해주셨어요
부끄럽지만 왼쪽이 제 두피를 촬영한거고, 오른쪽이 건강한 두피 사진입니다.
제 두피는 건조한 두피라고 말씀주셨어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약간의 각질이 있고 푸석푸석한 느낌이 들어요.
이런 두피는 쉽게 기름지지 않지만 (속히 말해 떡지지는 않지만..) 건강한 모발이 자라기는 어려운 환경이래요.
차홍룸 용산점에서도 머리를 몇 번 했었는데 두피 상태는 검사를 딱히 안했었어요.
이게 방배점에만 해주시는 건지 새로 생긴 서비스인지 모르겠네요!ㅜㅎㅎ
검사 후엔 담당 실장님과 스타일에 대한 상담을 하는데요.
파마가 가능할지, 레인펌이 잘 나올수 있는 모발인지, 앞머리 스타일이며, 뿌리펌 할껀지, 사이드는 어떻게 할 것지
보고 온 이미지가 있는지, 기장이랑 층은 많이 낼 것인지 등등이요.
그리고 솔직하게 말해주셨는데 보고 온 이미지는 진짜 잘 나온거고 이것보다 많이 풀린 상태로 나올것 같다..
실망하실수도 있다고 말해주셨어요.
오히려 저렇게 말씀해주시니 신뢰가 더 갔습니다.
또 머리카락 특성을 보니 레인펌은 나중에 지저분해 질 수도 있다고도 말해주셨고
머리결이 아직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어서 펌이 잘 나오려면 영양도 같이 하는거 어떤지 제안해주셨어요.
영양까지 하려니 가격이 후덜덜했지만 그래도 2년만에 머리하는거니 해보자 해서 질렀습니다.
그렇게해서 영양과 같이 머리 시작!
머리하기 전에 머리를 감았어요.
먼저 영양 과정을 거치고 롤을 말기 시작했어요.
진행하는 와중에 음료도 주셨어요. 여러 선택지가 있었던 것 같아요.
오늘은 라떼!
심심할까봐 추천받아 읽고있던 양귀자 작가님의 ‘모순’이라는 책을 가져와 읽었습니다.
보통 차홍룸에서 펌 하면 4시간~5시간 걸리는 것 같아요.
중간에 브런치 간식도 주셔서 배고팠는데 맛있게 잘 먹었어요!
중화 전 머리.. 르네상스 시대 프랑스 귀족st
중화 시키고 머리 감았어요. 과연 잘 되었을지
짜잔! 머리 만져주시고 난 직후에요.
머리 말리는 방법, 챙겨 발라야하는 것들 알려주셨어요.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숙지!
세럼이랑 이것저것 많이 발라주셔서 촉촉해요.
근데 원래 머리 한 직후엔 만족스럽잖아요. 드라이기로 스타일링도 잘 해주시고 하니…
솔직하게 머리 감은 후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망한건 아닐까, 잘 나온게 맞나?
내가 스타일링 해도 이렇게 유지할 수 있을까 등등
그 다음날이에요.
다음날까지는 머리 감지 말라고 하셔서 머리 안 감고 손으로 빗질만 한 상태로 카페 갔어요..ㅎㅎ 부스스
그럼, 머리 감은 일주일 뒤 어떻게 되었을까요?
짜잔! 조금 부스스함은 있지만 나름대로 컬을 가지고 있어요.
실장님이 알려주신대로 최대한 드라이기를 했는데
평소에 머리를 잘 말거나 신경써 말리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똥손으로 해서 이정도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귀 라인부터 컬이 들어가 있어요.
원래도 머리가 부스스했어서 조금 더 부스스해지긴 했지만 저는 만족스러워요.
사진은 없지만 머리 묶어도 옆머리 있어서 이뻐요.ㅎㅎ
옆머리도 이전과 다르게 볼륨있는 옆머리라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옆으로 살짝 돌렸을 때에요.
근데 확실히 손 빗질을 중간중간 해줘야 부스스함이 덜 하더라구요.
갑자기 거울보면 약간 머리가 노사연님처럼 불어나 있어서 깜짝 놀라서 손빗질하고 그랬어요.ㅋㅋㅋㅋ
마지막에 컬 크림을 발라주셔서 저도 올리브영 가서 컬크림을 샀어요.
화해에 1위인 제품 그냥 샀어요.
위 사진도 이 컬크림을 발라줬습니다.
뭔가 남성 제품같은데 화해보면 남여노소 다 사용하고 있어서 샀고, 향도 남성향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잘 사용하고 있어요~
이로써 2년 만의 롱기장 펌 후기 끝!